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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동네 지인 동원한 억대 보험사기 일당 검거

이성기 기자I 2016.03.29 12:04:28
노원경찰서 제공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가족과 동네 지인을 동원해 억대의 보험 사기 행각을 저지른 50대 남성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거짓으로 교통사고를 꾸며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 낸 이모(51)씨와 가족, 보험계약자 등 총 33명을 보험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와 보험법인 대리점을 운영하던 이씨는 2012년 1월 부인 신모(41)씨와 보험계약자 김모(48)씨와 짜고 신씨가 빌린 에쿠스 차량과 김씨가 빌린 크라이슬러 차량을 이용,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등 약 8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이씨는 또 렌트 차량 등 42대를 이용한 허위 사고에 보험계약자를 추가로 끼워놓는 수법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34회에 걸쳐 약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2009년부터 보험법인 대리점과 렌터카 업체를 운영한 이씨는 보험설계사인 부인 신씨 등 일가족 5명과 동네 지인 20여명을 보험계약자로 끌어들여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기 행각을 감추려 이름도 바꾸고 본인 소유의 렌터카 업체명도 3번이나 변경했다. 또 보험사의 교통사고 사실 확인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접수용 휴대전화 40여대를 개통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보험 사기 행각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만큼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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