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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 인터뷰 "해부학 실습실 고생, 꿈에도 등장"

유숙 기자I 2007.06.29 19:07:37
▲ 영화 '해부학 교실'의 온주완


[이데일리 유숙기자]“해부학 실습실 촬영할 땐 악몽까지 꿨어요.”

공포영화는 보는 사람도 괴롭지만 찍는 사람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생을 한다.

영화 ‘해부학 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에그필름 청어람)의 온주완은 28일 서울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심리적인 압박으로 악몽까지 꿨던 일을 이야기했다.

◇ 촬영에 대한 심적 부담감...진짜 시신 해부하는 꿈 꾸기도 

온주완은 “해부학 실습실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님과 배우들이 전부 나오는 꿈을 꿨다”고 말문을 열고는 “감독님이 배우들을 모두 배에 태워 바다 한 가운데로 항해해 갔다. 아무도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실제 해부를 시키는 꿈이었다”고 특이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또 “감독님 표정이 아주 으스스해 진짜 섬뜩했다”며 “실제로 촬영할 때는 더미(촬영용 시체모형)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등 재미있게 찍었는데 그런 꿈을 꾼 것을 보니 은근히 무서웠었나보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 영화 '해부학 교실'의 온주완

 
육체적으로 힘든 경험도 있었다. 한 겨울 연못물에 빠져야 했던 것. 게다가 연못이 매우 더러워 신태라 감독이 촬영 후 피부과에 가보라고 권했을 정도였다.

이야기 전개상으로도 복잡한 심리 상태를 표현해야 했던 그는 다행히 세 번 만에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나왔다. 시사회 당시 온주완의 옆자리에 있던 손태웅 감독은 대견한 마음에 그 장면에서 그의 손을 꼭 잡아줬다고 한다.

◇ "사랑하는 친구 죽는다면 나도 준석처럼 나설 것"

'해부학 교실'에서 그는 친구들이 하나씩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 한지민, 오태경과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뛰어드는 의대생 준석 역을 맡았다. 그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겠냐고 하자 대뜸 “내 사랑하는 친구들과 관련이 있다면 당연히 준석이처럼 행동하겠다”는 의리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섯개의 시선’ ‘피터팬의 공식’ 등 독립 영화들에 자주 출연했던 온주완. 최근에는 ‘무림 여대생’ ‘해부학 교실’ 등 일명 ‘주류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독립 영화들이) 먼저 만들어진 것일 뿐, 일부러 비주류에서 주류로 옮겨온 것이 아니다”며 “‘피터팬의 공식’ 같은 영화 섭외가 지금 들어온다고 해도 흔쾌히 출연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드라마 출연 계획이 있는지 묻자 “아직 영화에 대한 권태기가 오지 않아서요”라고 멋들어진 멘트를 남겼다.

한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해부하던 여섯 명의 의대생들을 둘러싸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 ‘해부학 교실’은 7월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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