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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서 비명계 '공천 학살' 성토…홍익표 "책임 느껴"

김응태 기자I 2024.02.21 14:10:17

의원들, 공천 기준·밀실 여론조사 진상규명 요구
홍익표 "의원평가 재심 청구시 공관위원장에 설명 요청"
"비명계 제외 '밀실 여론조사' 사실 관계 파악할 것"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의원총회에서 비명계(비이재명) 중심의 ‘공천 찍어내기’ 논란에 대해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개관 72주년 기념행사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의원들이 자유발언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비롯한) 공천에 대해 어떤 기준이 있는지, (비명계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지도부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현역의원 평가의 경우 의원들이 공천관리위원회 재심을 신청할 경우 공천관리위원장이 어떻게 평가를 진행했는지 설명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구에서 비명계 의원을 제외하고 밀실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논란에 대해선 “당에서 여론조사를 한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들은 자유발언 과정에서 공천 논란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의원은 “송갑석, 박용진, 김영주 의원 등 이런 분들이 누가 봐도 열심히 일했던 동료”라며 “그분들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게 맞는 일인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이재명 당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변인은 “자유발언하는 의원들 중 지도부가 의견 들었으면 좋겠는데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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