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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이 중학교에 다니는 C군의 아버지가 올린 글로, 지난달 3일 체육 수업시간 중 일어난 일이 담겼다.
중학교 3학년인 C군은 체육시간에 학교 강당에서 왕복달리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기초체력 측정을 위해 20m를 달려갔다가 돌아오는 활동을 반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심정지가 와 의식을 잃은 것. 당시 횟수만 채우면 됐을 뿐 빨리 달려야 하는 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이끌어가던 A 체육교사는 당시 부임한 지 2개월 된 초임 교사로, C군이 쓰러지자마자 즉시 119에 신고하고 C군을 똑바로 눕힌 뒤 기도를 확보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다른 교사는 급히 제세동기를 가져왔고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보건교사를 불러왔다.
A 교사와 B 보건교사는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으로 C군의 의식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사이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C군은 다행히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의 관건은 4분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을 놓친다면 심장이 멈춘 후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소방 관계자도 “학생이 쓰러진 직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진행된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이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A 교사를 칭찬하는 글이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면서 더욱 알려지게 됐다.
C군의 아버지는 “어찌 한 생명만 살렸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아들이 잘못됐다면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A 교사를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 교사는 언론을 통해 “대학과 군대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임용된 이후에도 연수를 받은 게 도움이 됐다”며 “보건 선생님과 통화로 도움을 준 구급대원 덕분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