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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김형일 기자I 2024.05.22 13:55:14

체포 당시 "같은 한국인 살해하지 않았다"
경찰 입증 증거 확보해 혐의 변경한 듯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구속 송치된 가운데 혐의가 살인방조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됐다.

22일 경남경찰청은 20대 피의자 A씨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의 진술을 뒤집고 혐의를 변경한 것은 입증할 만한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될 당시 A씨는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A씨에게 살인방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다음날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그를 구속했다.

그러나 최근 태국 현지 매체는 A씨 등 일당 3명이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운 후 B씨를 폭행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7일 B씨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 등 두 차례 돈이 빠져나간 점 등을 토대로 태국 경찰이 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파타야 살인사건은 태국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 태국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이들 일당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뒤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탄 것, 파타야 인근 한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알아냈다.

또 해당 픽업트럭이 다음 날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간 것, 저수지 근처에 약 1시간 주차됐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을 파악했다. 이에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에 담긴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는 지난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우리나라 경찰은 C씨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다. 도주 중인 D씨는 계속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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