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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이동 10개월째 줄어…4년 만에 최대 감소

공지유 기자I 2021.11.24 12:01:34

10월 이동자수 54만명…전년동월비 10.7%↓
기저효과·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 영향
서울 9000여명 순유출…세종 16개월째 순유입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이사 등으로 이동한 인구가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고령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줄어든 여파, 작년과 비교한 기저효과 등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1년 8개월째 인구가 빠져 나갔지만, 세종과 경기 인구는 늘었다.

2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0월 국내 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수는 5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7%(6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7년 10월(-14.2%)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1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인 인구이동률은 12.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인구이동이 감소한 가장 큰 영향은 지난해 인구이동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인구이동 증가율 누계치는 8.9%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며 인구 이동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인구이동 증가가 커서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가 줄면서 인구 이동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9~10월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주택매매량의 경우 8~9월 매매량이 약 2%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크진 않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6%, 시도 간 이동자는 32.4%를 차지했다. 시도내 이동자는 전년동월대비 13.2% 감소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4.8%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9389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인구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1695명), 부산(-1615명)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세종은 1509명이 순유입되며 순이동률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7개월 이후 16개월째 세종에서 순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을 포함해 경기(6525명), 인천(3294)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보였다.
인구이동 추이.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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