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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이번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인상시 미국의 대출자 수백만명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미국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1.0%에서 1.0∼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트랜스유니온은 지난해 12월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을 당시 미국 대출자 860만명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높은 0.50~0.75%로 상향했다. 이에 대출자들은 달마다 평균 18.15달러의 추가 부담을 하기 됐다. 비교적 소액이지만 무려 860만명이 금리인상 3개월 만에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는 최우량 신용등급인 ‘슈퍼프라임’ 대출자도 11만명 포함됐으며, 다음 단계인 ‘프라임 플러스’ 대출자와 ‘프라임’ 대출자도 각각 31만명, 69만8000명에 달했다. 슈퍼프라임의 경우에는 추가 부담 상환금도 평균 24.48달러로 다른 신용등급 대출자보다 많았다.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1%포인트 더 올리면 추가로 250만명의 대출자가 고통받을 것으로 트랜스유니온은 전망했다.
미국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31% 증가한 3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4000억달러로 5년 만에 36.3% 급증했다. 평균 금리는 지난해 3.76%였지만 2017~2018년 학년도에는 4.45%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