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물에…코스닥, 830선서 '눈치보기'

김인경 기자I 2024.05.30 13:36:24

외국인·개인은 '사자'…프로그램도 순매수 전환
테슬라 부품 기대 속 대주전자재료 13%↑
DXVX·자연과환경, 유증 악재 속 하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 속에 30일 오후장에도 8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포인트(0.52%) 내린 834.06에서 거래되고 있다.

835.63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잠시 84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서 112억원을 담고 있고, 개인도 52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355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11억원 매수 우위로 총 214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시장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피는 1%대 약세를 보이며 2640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특히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팔자로 일관하며 전날 1조원대, 이날 4400억원대 매물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1600원(0.85%) 내리며 18만5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0.33% 상승세이다. HLB(028300)엔켐(348370)은 각각 4.54%, 4.47%씩 내리고 있다.

대주전자재료(078600)가 13.72% 오르며 12만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재가 테슬라의 부품으로 사용될 것이란 기대 탓이다. 전날 한 매체는 테슬라가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해 신형 배터리에 한국산 실리콘음극재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국내 소재사 중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 대주전자재료가 유일하다는 이유에서 대주전자재료가 급등세를 타는 모습이다.

에스엠(041510)이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70% 오른 8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블록딜 영향으로 급락한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국내 상장 중국주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며 헝셩그룹(900270)이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지키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도 25%대 강세다.

반면 DXVX(180400)는 28.00% 내리고 있다. 주가 하락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대주주로 있는 DXVX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DXVX는 50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이다.

자연과환경(043910) 역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17.79% 내리고 있다. 전날 자연과환경은 공시를 통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239억 원 조달을 위해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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