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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종식에도 수능모의평가 ‘별도시험장’ 운영

신하영 기자I 2023.05.25 12:00:00

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모평 6월 1일 시행
확진자·유증상자, 별도 시험장·시험실서 응시
온라인 응시자도 답안 입력하면 성적표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월 2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수능 모의평가에선 종전의 방역지침이 일부 유지된다.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며, 마스크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실시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모평)는 다음달 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07개 고등학교와 463개 지정 학원에서 실시된다. 이번 모평 응시자 수는 총 46만3675명으로 전년(47만7148명) 대비 1만3473명 감소했다. 응시자 중 재학생은 37만5375명(81%), 졸업생은 8만8300명(19%)이다. 전년 대비 재학생은 2만5098명이 줄었지만 졸업생은 1만1625명 늘었다.

6월 모평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의 예행연습에 해당한다. 수험생에겐 수능 출제유형에 적응하고 학력을 진단할 기회가 되기 때문. 출제 기관인 평가원 역시 난이도를 조정할 기회를 얻는다. 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 출제·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24학년도 본 수능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중앙대책본부의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확진자와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이나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3 재학생의 경우 재학 중인 학교에 마련된 분리 시험실을 이용하면 된다. 분리 시험실이 없다면 각 지역별로 설치된 분리 시험장에서 모평에 응시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역에 총 410명을 수용할 분리 시험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모평 답안 작성 시 검정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채점 과정에서 이미지 스캐너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연필·샤프 등을 사용하거나 필기구 흔적이 남을 경우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 개별 성적은 6월 28일 통지된다.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되며, 필수 영역인 한국사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시험이 끝난 뒤 응시원서 접수처에서 문답지를 수령, 자택에서 응시하는 방식만 허용된다. 온라인 응시 수험생도 지정된 홈페이지에 답안을 제출하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는 6월 2일 밤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답안 입력 후 제출하면 성적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평의 재수생 비율(19%)은 2011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라며 “11월 본 수능에서도 재수생 비율이 작년(31.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학생들은 정시보단 수시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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