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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그동안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9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와의 간담회를 가진 뒤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삭발식으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임기 내 달성 과제, 단기적 과제와 2023년의 예산 반영을 통해 장애인권리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인수위에 재차 요구했다.
인수위의 답변 내용에 따라 지하철 시위 재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연 ‘인수위 답변 촉구 결의식’에서 “인수위 답변에 따라 다음날(21일) 오전 7~9시 서울 지하철 2·3·5호선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이어갈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 답변과 별개로 ‘장애인의 날’인 20일 시청역·경복궁역 역사 등에서 약 50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노숙 투쟁’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장애인의 시민권을 보장받기 위한 21년의 기다림과 차별의 무게를 공감한다면 우리 요구안에 대해 지금은 검토할 때가 아니라 결정하고 책임을 다할 때라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