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순식간에 완판된 아우디 A3 40TFSI는 사실상 새차를 딜러사가 먼저 등록한 뒤 중고차로 판매했다. 신차가격 3895만원에서 35% 할인, 2580만원에 판매했다. 워낙 할인폭이 커 3천대 한정 판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부 고객들은 웃돈을 주고 구입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우디가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놓은 이유는 판매 대수를 끌어 올리거나 소비자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2013년 재정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특별법에 따르면 3년간 연평균 판매 수량이 3천대 이상인 자동차 업체는 최근 3년 판매량의 10%(2018년 기준)를 저공해 자동차로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지난해 아우디가 국내 판매한 유일한 저공해 차량이 바로 대폭 할인한 A3 40TFSI(3종 저공해)였다.
현재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아우디 A3는 총12대다. 그 중 최초등록일이 지난해 8월과 9월인 2018년형 아우디 A3 40TFSI는 10대다. 차량 최초등록일을 보면 지난해 A3 대란 당시 판매된 인증 중고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A3 40TFSI의 중고차 가격은 2750만원부터 2900만원으로 지난해 할인 판매했던 가격에 비해 200만~300만원이 비싸다. 주행거리도 2215km부터 많게는 2만2150km으로 다양하다.
중고차 시세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중고차 가격이 신차 판매가격보다 비싸진 결과다. 확실한 점은 지난해 할인 판매한 모델보다 주행거리와 연식이 증가해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A3 40 TFSI를 다시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1년 재고 차량인 2018년형 모델을 국내 들여와 할인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A3를 판매할 계획이나 일정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