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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열병식, 다양한 시간에 열려…관련 동향 주시”

정다슬 기자I 2022.04.25 11:02:29

"아직까지 열병식 진행 보도 나오지 않아"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는 25일 북한의 심야 열병식이 개최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북한이 특정시간에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를 해온 만큼, 이번에도 관련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덕철 대변인 직무대리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열병식이 진행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군·정보 당국 등은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이날을 맞아 자정을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실제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열병식이 개최되는 김일성광장에 최대 2만명 가량이 모이고 전차, 장갑차,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장비들이 속속 집결하는 정황이 관측됐다. 내빈들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삼지연시공항에 등장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는 열병식이 이날 자정부터 시작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 통일부 차원에서는 말씀드리는 게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기념식 당일 오전 또는 오후에 열병식이 개최된 사례도 있는 만큼 북한의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심야 열병식이 개최된 것은 2020년 10월 10일, 2021년 9월 9일이다. 이 경우, 당일 아침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을 공개하고 당일 오후 녹화 중계를 통해 현장연설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당일 오전이나 오후 개최되는 경우, 다음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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