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과 아이슬란드가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오는 15∼18일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FTA 협정문을 체결한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전했다.
요한나 총리는 방중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물론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원 총리는 지난해 4월 중국 총리로서는 41년 만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번 중국과 아이슬란드의 FTA 체결은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서 경제적 이익관계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이슬란드와 FTA를 체결하면서 경제 및 교역협력 확대를 약속하고 북극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원 전 총리는 아이슬란드 방문때 “중국은 북극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안정은 물론 해양, 환경, 선박운항 등에서 아이슬란드와 실질적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의 북극위원회 영구 옵서버국 참여 지지를 요청했다.
북극위원회는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북극권에 영토를 가진 8개국이 구성한 협력체로 북극해를 통한 해상운송과 급격한 기후변화 등 문제들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논의하고 있다. 북극위원회에는 8개 회원국 외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영국 등 6개국이 영구 옵서버국 자격으로 활동 중이다. 영구 옵서버국은 모든 북극 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토론회에서도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과 함께 임시 옵서버국이다.
중국은 올해 5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북극위원회 회의에서 영구 옵서버국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북극 자원개발과 함께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북극위원회 옵서버국 지위는 중국으로서는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 큰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2008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극에는 세계 석유매장량의 13%,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의 30%가 매장돼 있다. 수백만t의 희토류와 우라늄, 철광석, 석탄, 구리, 다이아몬드 등 수 천조 달러 이상의 지하자원도 있다.
또 북극 빙하가 매년 평균 1.12%씩 녹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북극과 인접한 러시아와 캐나다 연안 얼음도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다. 이 경우 새로운 항로가 생겨난다. 중국 입장에서는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한 선박이 베링해(海)를 통과해 북시베리아 해안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북동항로(Northeast passage)가 열리는 셈이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무역 항로는 상하이~말라카 해협~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 최대 무역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는 1만9550㎞의 항로다. 이 항로를 이용하면 상하이에서 로테르담까지 23일이 걸린다. 그러나 새로운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1만5793㎞, 운송기간은 15일이면 충분하다. 기존 항로에 비해 거리는 20%, 운송기간은 8일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북극 인접국가도 아닌 만큼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비는 북극위원회 영구 옵서버국이 돼 발언권을 강화하는 전략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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