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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 혼잡도 개선…862억 투입해 48칸 증편

김은비 기자I 2022.11.10 11:15:00

급행열차 혼잡도, 150%→120% 완화 전망
6량→8량 차량 운영은 2032년까지 장기 추진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2024년 초까지 862억 원을 투입하해 새로 제작한 전동차 48칸(8편성)을 추가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한 9호선 혼잡도 개선 요구와 시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조속하게 차량 추가 투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운행 개시 시기 단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95.1%로, 급행열차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증차로 9호선 모든 열차를 6칸 열차로 운행하는 등 혼잡도를 완화하는 대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지하철 경기도 연장 등으로 이용수요와 혼잡도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2024년 초까지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 48칸(8편성×6칸)을 추가 투입하여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9호선 차량 추가 편성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2020년 12월부터 48칸(8편성×6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계적 사업을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이미 올해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1호차의 경우 내년인 2023년 3월 출고될 예정이다. 2023년 12월에는 모든 차량이 입고 예정이다. 입고 이후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운영에 투입되게 된다.

9호선은 현재 6칸 차량 45편성으로(45편성×6칸) 총 270칸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승강장은 건설단계 당시 공항철도와의 연결을 고려하여 8칸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지하철 운행 핵심인 신호, 설비 등이 6칸으로 설계되어 6칸 차량으로 운행 중이다.

지하철 9호선을 8칸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6칸을 기준으로 건설된 기계설비와 신호시스템 개량 및 유치선 확장 공사 등이 필요하여 2032년이나 준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는 8칸 운영보다는 6칸 열차를 빠르게 증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9호선 증편 운행과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출근시간 대에 역무원, 안전요원 등 안전 인력 39명을 주요 밀집 구간에 집중 배치하고, 앞으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도 탑승 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주시길 바라며,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질서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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