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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종대로4거리~종로2가사거리 차량 전면 통제

박철근 기자I 2017.10.26 11:15:00

서울시, ‘2017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 개최
청계천로·무교로도 전면통제…시내 교통혼잡 극심 예상
시 “대중교통 이용 및 버스 우회경로 사전 확인” 당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의 중심인 종로일대에 29일 사상 최초로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이에 따라 이날 해당지역을 지나가는 차량은 우회로를 미리 파악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26일 “오는 29일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종로2가 사거리(880m)를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고 ‘2017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종로일대는 버스를 포함한 차량을 전부 통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행사당일 종로일대가 사상 처음으로 차량을 전면통제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며 “경제·정치·문화·교통의 중심지인 종로가 사람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로·무교로·청계천로 차량통제…시내 교통혼잡 예상

행사가 열리는 29일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도심권에는 차량 이용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2가 사거리 양방향이 통제되고, 대한민국나눔대축제가 진행되는 무교로, 주말 보행전용거리가 운영되는 청계천로까지 동시에 통제되기 때문에 이 구간들을 모두 이용할 수 없다.

무교로는 28일 자정부터 29일 밤 10시까지, 청계천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각각 차량을 통제한다.

시는 “종로나 무교로, 청계천로를 이용하려던 차량들이 통제구간 인접 우회도로인 삼일대로와 우정국로, 을지로, 율곡로, 세종대로 등으로 몰려 도심권 곳곳에서 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도심 통과차량은 가급적 도심외곽으로 우회하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통제구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행 중에는 도로전광판이나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소통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날에는 평소 종로를 지나던 버스노선도 우회 운행하고 보행전용거리로 통제되는 행사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 11개도 폐쇄된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행사 당일 세종대로 일대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주변 교차로와 주요 횡단보도에 경찰,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200여명을 분산 배치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 흐름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9일 ‘2017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가 열리는 세종대로사거리부터 종로2가사거리까지 880m 구간이 사상 처음으로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자료= 서울시)
◇국제문화·도농상생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에는 국제문화의 거리, 도농상생의 거리, 시민의 거리 등 3개 구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1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종로구청 사거리’는 유럽, 중남미, 동남아, 동북아의 문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국제문화의 거리로 꾸며진다.

국제문화의 거리에서는 평소 낯설게 느껴지던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중남미 각국의 전통음식을 먹고, 체코, 러시아, 벨기에 등의 유럽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전통의상을 입고 베트남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꾸려지고 태국의 무에타이, 중국의 태극권과 같은 무술시범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2구간인 ‘종로구청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는 청년농부가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청년농부장터와 서울시 협약 지자체의 다양한 농산물이 판매되는 ‘서로살림’으로 구성된 도농상생의 거리가 꾸려진다.

제3구간인 ‘종로1가 사거리~종로2가 사거리’는 시민공모팀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볼 수 있는 클레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트 체험, 전통한지 공예, 호패 만들기, 심리상담 등 다양한 체험과 일러스트 전시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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