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지난해 12월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이마트 주식 100만주(5.2%)를 총 500억원(주당 5만원)에 선종구 대표와 아들 선현석씨 등에게 넘겼다. 하이마트가 지난 2월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두 달 전이다.
지분 인수자는 아이에이비홀딩스외 3명이다. 10만주를 인수한 선 대표를 비롯, 선현석씨 또한 포함돼 있다. 특히 선현석씨는 100억원을 들여 20만주를 인수, 0.85%(현 지분율)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서 하이마트 주주명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말 지분거래를 통해 주주에 오른 아이에이비홀딩스 또한 흥미로운 곳이다. 당시 300억원에 60만주를 인수, 현재 2.5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이에이비홀딩스는 선현석씨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40%를 보유한 곳이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계약금 145억원을 제외한 잔금 355억원을 계약일로부터 석달 뒤인 지난 3월29일까지 입금하기로 했지만, 잔금 입금날짜를 한달 뒤인 4월29일로 연기했다. 4월29일이 되자 355억원 중 170억원만 납입하고, 나머지 185억원의 지급을 석달 연기했지만 실제로 15억원만을 입금했다. 이후로도 잔금 170억원에 대한 지급을 두 차례나 미루면서 내년 1월30일로 변경한 상태다.
이 주식매매로 인해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율은 종전 44.0%에서 39.8%로 낮아졌고, 현재는 31.34%수준이다. 한편, 지난 6월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하이마트는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6개월간 보호예수돼 다음달 29일 이후부터 지분을 팔 수 있다.
▶ 관련기사 ◀ ☞[마켓in][격랑의 하이마트]①보호예수 해제 한달 앞두고 분쟁 ☞[마켓in][격랑의 하이마트]①보호예수 해제 한달 앞두고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