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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빵 가격 인하 요청…"내년 한시적 설탕 할당관세 0%"

김은비 기자I 2023.12.08 16:00:00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8일 SPC 방문
"내년 제분업계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국제 밀 수입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 업계에 이어 빵 업계를 찾아 가격 안정 협조 요청을 했다.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빵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농식품부는 8일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에스피씨(SPC)에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빵 주원료인 밀의 국제가격(선물)은 지난해 11월 1톤 당 298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2월 276달러 △7월 249달러 △11월 200달러로 점차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전날(7일) 농식품부는 밀가루 업계를 찾아 가격 안정 협조 요청을 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씨제이(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을 방문해 “밀가루의 안정적인 공급과 밀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밀가루 가격 인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정부도 내년부터 제분업체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밀 구매 정책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 여기에 이어 이날 SPC를 찾아 빵 가격 안정을 위해 기업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SPC는 국제 밀가격 인하를 반영해 지난 7월 빵류의 가격을 평균 5.0% 인하한 바 있다.

정부도 제빵업계의 가격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달17일부터 연말까지 제빵 주재료인 버터·치즈 등을 긴급할당관세 대상에 추가해 적용하고 있다.

현장간담회에서 SPC 관계자는 기업의 원가 부담을 고려하여 제빵 주재료인 설탕 등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설탕은 국내 물가안정 및 수급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특별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제분업계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 밀·팥 등 정부관리양곡 방출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공급으로 식품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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