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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신임 대표의 포부…"삼성전기 초일류 부품사로, 신사업 추진"

이준기 기자I 2022.03.16 12:41:07

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선임
이윤정 사외이사도 합류
ESG 경영 강화+女사외이사 확대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IT향 제품과 전장향 제품 두 성장축을 바탕으로 초일류 테크(Tech) 부품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자리에서다.

장 사장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1등 테크 기업들은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차세대 IT향 제품과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향 제품 두 성장축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쟁사와 시장의 성장을 뛰어넘는 지속 성장으로 ‘초일류 테크(Tech) 부품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컨덴서(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신시장 개척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검토 대상인 신사업이 3∼4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과 관련, “글로벌 경제가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요성이 확대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안전 환경을 제1원칙으로 삼아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이윤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와 ‘ESG 경영 강화’라는 두 가지 포석을 깔았다. 환경 규제 및 법률 및 전문가인 이 변호사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에서 환경법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환경부 고문변호사·지속가능발전위원, 한국환경법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 변호사의 합류로 이사회 내 남성 대(對) 여성 비율도 기존 ‘3 : 1’에서 ‘2 : 2’로 조정된다. 새 이사회는 의장인 김용균 법무법인(유한) 바른 변호사와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이상 남성), 이 변호사와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 등 4인 체제로 꾸려진다. 삼성전기는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여기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별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오는 8월 시행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사내이사로는 장 사장과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2020년 총 1059억원 대비 약 50% 증가한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에 도입한 전자투표제 및 온라인 중계를 병행했다.
이윤정 삼성전기 신임 사외이사. 사진=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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