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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사 글로벌 진출, 태국을 주목하라"

강경훈 기자I 2018.08.31 10:57:0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태국 의약품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기지 기능 붕괴 등 다양한 국내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억 달러(약 5조 6800억 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는 등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500여개 제약사가 있지만 원료의약품 수입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더구나 베트남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기지 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자국 제약사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고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빼앗기고 있어 해외 제약사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10대 집중 육성 산업 가운데 하나로 의료부문을 선정해 자국 국영기업에 부여되던 독점적 의약품 공급권 등의 특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해외 기업 유치와 함께 정부차원에서 자국 제약산업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제약사들에게 태국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글로벌 진출”이라며 “그런 점에서 태국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태국왕립생명과학원과 공동으로 오는 9월 12일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한·태 제약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한·태 제약 바이오 분야 파트너십을 위한 태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미래 방향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정책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화장품, 건기식 소개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국 제약산업을 육성하려는 동남아시아국가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제약기업들을 잇는 가장 효율적인 매개체는 개량신약”이라면서 “이번 태국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기술제휴, 노하우 전수, 현지 투자 등 글로벌 진출의 물꼬를 트는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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