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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서 與몫 과거사위원 부결…與 집단 퇴장에 정회

이유림 기자I 2023.02.24 15:36:50

이제봉 과거사정리위 위원 선출안, 본회의서 부결
'극우 인사'란 이유로 민주당 대거 반대 투표한 듯
국힘 "반칙" 항의하며 집단 퇴장…30분 정회키로

[이데일리 이유림 이상원 기자]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제봉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등에 대한 의사국장의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일제히 표결했다. 이상훈·이옥남·오동석·이상희·허상수·차기환 위원 선출안은 통과됐으나 유일하게 이제봉 위원 선출안만 부결됐다. 이 선출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적 269명, 찬성 114명, 반대 147명, 기권 8명이었다.

울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인 이제봉 후보자는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됐으나 ‘극우’ 인사라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부결이 발표되자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으며,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여야 합의에 따라 30분 간 정회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해 올린 인사 안을 이렇게 부결시키는 반칙이 어딨느냐”며 “박홍근 원내대표란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격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고 해도 유분수”라며 “힘자랑도 지나친 것 아니냐. 이래서 무슨 타협을 하고 대화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도 “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은 여야가 상호 뽑아주기로 합의한 사안”이라며 “우리가 추천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반수 득표가 안 되게끔 민주당이 표결했다”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서로 여당이 추천한 사람도 동의해주고 야당이 추천한 사람도 동의해 주는 것이 관행이자 묵시적 합의였다”며 “이건 신의칙 위반”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 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국회에 보고됐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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