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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폭언"…'사망' 김포FC 유소년 선수, 경찰 조사 나선다

김민정 기자I 2022.05.04 13:18: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포FC 18세 이하(U-18) 소속 선수 A군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코치 B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사진=김포FC)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김포경찰서는 A군의 사망 사건에 대해 해당 코치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A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7시께 김포시 마산동 김포 FC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 분석 결과 A군은 당일 오전 2시께 자신이 거주하던 이곳 4층에서 뛰어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자신의 SNS를 통해 A4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에는 신변 비관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치의 언어폭력’이라는 문장과 함께 같은 팀과 다른 팀 동료 10여 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죽어 저주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와 관련해 A씨의 유족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아들은) 일부 코치 및 선수에게 폭언과 협박·편애성 발언을 들었으며 오랫동안 따돌림을 당했다”며 “이들은 오랜 기간 간접 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올까 봐 무섭다. 저는 이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그들이 제2의 우리 아들을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A군이 유서에 코치의 언어폭력을 언급한 만큼 B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유서에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남기지 않아 B씨의 입건 여부는 참고인 조사를 해봐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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