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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11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당과 스웨덴민주당, 기독교사회당, 자유당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349석 가운데 176석을 차지해 사민당, 좌파당, 녹색당, 중앙당으로 이뤄진 집권 중도좌파연합(173석) 보다 3석을 더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중도좌파연합은 패배했으나 사민당은 30.4%의 득표율로 제1당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문제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의 약진이다. 이번 선거에서 스웨덴민주당은 20.6%를 득표해 우파연합의 중심이던 중도당(19.1%)을 앞서면서, 우파연합 최대 의석 정당이자 원내 제2정당으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민주당은 한동안 스웨덴 정치의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이은 총격 사건 등으로 치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스웨덴민주당은 최근 들어 지지층을 넓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는 스웨덴 정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백인 우월주의에 뿌리를 둔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정부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얻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안데르손 총리 또한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스웨덴 국민이 스웨덴민주당의 승리에 대해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은 울프 크리스텐손 중도당 대표다. 우파연합의 최대 의석 정당은 스웨덴민주당이나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가 스웨덴 정부를 이끌 경우 사민당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리스텐손 대표는 “스웨덴 전체와 모든 시민을 위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선거 결과는 주말께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