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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인도순방 3박 4일…文대통령 빈틈 메우는 내조외교

김성곤 기자I 2018.11.05 10:22:13

5일 스와라지 외무장관 접견 시작으로 인도방문 공식일정 스타트
능동적인 영부인상 제시…장애인·치매노인 등 사회적 약자 평소 관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팔람 군 공항에 도착해 카우르 바달 인도 식품산업장관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5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 뒤 6일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부인이 단독으로 해외를 방문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이후 16년 만이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지시간 5일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 접견을 시작으로 인도순방 공식 일정에 나선다.

김 여사의 이번 인도순방은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이후 16년 만이다. 이 여사는 지난 2002년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김 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바 있다. 김 여사의 이번 인도순방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및 디왈리 전통축제에 대한민국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대내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의 빈틈을 메우는 내조외교의 일환이다. 전통적인 영부인상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영부인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 노출을 자제한 가운데 활발한 비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키워드는 장애인, 치매 노인, 한부모 가정 등 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보살피기였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난달 유럽순방에서도 프랑스의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특수교육 지원시설과 벨기에 브뤼셀 교외지역에 위치한 입소형 치매전문 노인요양시설 등을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문화를 내세운 소프트외교에 치중하는 한편으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과 치매 국가책임제 등 문 대통령의 핵심정책을 뒷받침하는 조용한 내조외교를 이어간 것이다.

한편 전날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 도착한 김 여사는 여독을 푼 뒤 이날부터 빽빽한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스와라지 외교장관 접견에 이어 뉴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시연현장을 방문한다. 이어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사비타 영부인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순방 첫날 저녁에는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 프라데시주(州)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인도방문 이틀째인 6일에는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현장을 방문, 허왕후 기념비에 헌화하고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점등 행사에 참석한다. 아울러 7일에는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인도순방에 동행한 고민정 부대변인은 “인도는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라면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방문은 대인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고 하는 정부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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