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시, 관광객 1700만명 유치 팔걷어…숙박시설 1만실 확충

박철근 기자I 2017.01.24 11:15:00

中 싼커·日 '서울로 7017' 단체관광상품 개발 등 맞춤형 관광유치 전략
평창올림픽 관심 증대 주력…10월 ‘서울-평창 스페셜 관광패스’ 출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 목표를 1700만명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중점과제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24일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관광객의 78.7%를 서울을 방문하는만큼 올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350만명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했다.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지출한 비용(추정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올해 서울시 예산(29조8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시는 170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및 서울 방문수요 창출 △타깃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대책 마련 △2000만 관광 수용 위한 기반 지속 강화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달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1년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강원도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서울과 평창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안내·여행편의·숙박 등 특별지원 시스템을 구축·가동한다. 10월에는 서울과 평창의 주요 관광시설을 연계한 ‘스페셜 관광패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자료= 서울시)
특히 중국·일본 등 해외 주요 전략시장과 신흥시장에 대한 해외 관광마케팅에 162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공략을 위해서는 서울 방문 관광객의 약 47%를 차지하는 ‘싼커’(散客, 개별관광객)를 집중 공략한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 세대인 20~30대를 겨냥해 시나 웨이보, 바이두 등 파급력 있는 인터넷 매체와 연계해 서울관광 기획기사, 홍보영상을 연간 지속적으로 노출할 것”이라며 “5~8월 중 인터넷 인기스타 왕홍(파워블로거)을 서울로 초청해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확산시키는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경제력 상승으로 관광수요가 늘고 있는 2~3서 도시를 대상으로 서울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 관광객 공략을 위해서는 일본여행업협회 및 대형여행사들과 협력해 ‘서울로 7017’(서울역 고가 보행도로), ‘한양도성’ 등 신규 관광명소 방문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서울-평창 연계상품 팸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에 편중된 시장구조 개선을 위해 중동, 구미주 등으로 관광마케팅 활동의 범위를 확대하라 방침이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란 거주지역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오히려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지역 기반 마을관광상품 운영 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이익이 주민들에게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도 2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해 중저가 숙박시설 1만실 확충방안을 모색하고 서울관광 마케팅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할 서울관광진흥재단을 하반기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규모 관광객 유치 성과를 낸데 이어 올해에도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7년은 UNWTO(세계관광기구)가 정한 지속가능한 세계 관광의 해이자 2018년 관광객 2000천만 시대를 열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고조시키는 등 대한민국 전체 관광수요를 끌어올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