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22일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에 출근한 1조 조합원들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생산을 중단했고 2조 조합원들은 밤 10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노조는 1조 파업이 시작되자마자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울산 5개 공장 조합원 1만3000여명 가운데 8000여명(노조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통상임금을 포함한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고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3일 오전 0시 10분부터 1시 30분까지 예정된 잔업도 거부하고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주와 아산공장도 이날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 부분파업과 잔업거부로 예상되는 생산차질은 차량 2100여대, 400억원 규모다. 노조가 오는 23일과 24일의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노조는 “무조건 통상임금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012년 협상 당시 법적 판단을 따르기로 합의한 만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다음 주에 다시 회사와 교섭하고 파업 여부와 수위조정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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