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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한신평, 대우건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정다슬 기자I 2016.11.16 11:32:0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047040)의 3분기 개별 및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 거절’을 내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대우건설(047040)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평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전일 대우건설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며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의 원가율 조정, 미청구공사의 증가속도와 손실 전이 속도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3.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해외 인프라 부문, 플랜트 부문 이자 및 세전이익(EBIT) 마진율은 각각 19.2%, 9.3% 하락하며 전년대비 손실규모가 확인됐다. 토목·해외 인프라·발전 부문의 미청구공사도 작년말 5221억원에서 올해 9월말 8909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우려를 키웠다. 해외부문에서 손실을 인식하면서도 미청구공사는 증가세를 보였다.

대규모 미청구공사를 기록한 개별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으로 회수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해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공시에서 SAFI IPP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서 2905억원,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잔 프로젝트에서 1789억원, 이라크 방파제 공사에서 1289억원의 미청구공사를 신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발생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회계정보 신뢰성 상실로 향후 대규모 부실발생 가능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2016년 연간실적이 반영된 감사보고서 공시 이후 이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과 대우건설의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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