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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트론, 고든램지와 F&B 진출…JK엔터프라이즈 지분 80% 인수

김소연 기자I 2024.06.28 14:10:5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음향 비메모리 반도체칩 전문기업 엔시트론(101400)이 JK엔터프라이즈의 지분 80%를 75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20% 규모다.

JK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월 2일 분할 신설된 법인으로, 고든 램지 그룹과 한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엔시트론은 영국 스타쉐프 고든램지 브랜드로 본격적인 식음료(F&B)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고든램지 쉐프 (사진=엔시트론)
고든램지 비즈니스를 국내 도입, 총괄했던 김옥상 본부장이 대표를 맡았다. 현재 2개의 ‘프리미엄 고든램지버거’ 매장과 2개의 ‘스트리트버거’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 첫해 단일 매장 기준 매출은 약 102억원으로, 국내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고든 램지는 2005년 미국에서 방영된 요리경영 프로그램 ‘헬스 키친’(Hell‘s Ktichen)에서 독설로 화제가 된 영국 출신 요리사다. 고든 램지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고든램지버거를 비롯해 캐쥬얼 7개, 프리미엄 5개, 슈퍼 프리미엄 7개 등 총 19개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고든 램지 그룹은 전 세계에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기업과 전략적 관계를 맺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 엔시트론과 JK엔터프라이즈의 협업은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한 법인 고든 램지 북아메리카(Gordon Ramsay North America)의 성장전략에서 착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시트론은 300억원 이상의 풍부한 유동성 자산을 활용해 F&B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김옥상 대표와 고든 램지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든 램지 그룹도 JK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 변경과 향후 브랜드 확대 전략에 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시트론은 고든램지 버거를 확장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19개 브랜드 가운데 고든램지스테이크, 피쉬앤칩스 및 고든램지 카페 등 세대별 맞춤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엔시트론은 고든 램지 브랜드를 연령 및 지역별로 나눈 뒤,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월 롯데몰 수원점에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오픈한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을 융합한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콘텐츠 분석을 통해 브래드 고도화 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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