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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10.6%를 기록했고 11월에는 소폭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의 전문가들로부터 집계한 1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10.4%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다 10% 이하로 내려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지난 9월 고점 이후 40% 가량 하락했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면서 예상만큼 에너지수요가 증가하지 않은 덕분이다. 그는 “가스 선물가격의 하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하락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하면 금리가 경제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금리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추가 인상해야 할지는 임금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 추이와 충격의 지속성, 최신 경제 전망, 현 정책 기조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는 지난 7월 0.5%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00%까지 올렸다. ECB는 다음달 15일에도 0.5~0.7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