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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반쪽자리 반등

김인경 기자I 2014.02.05 15:19:23

전거래일보다 4.47포인트 오른 1981.32로 마감
외국인 팔자는 계속..이달만 1.3조 순매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은 이어지고 있어 ‘반쪽짜리 반등’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47포인트(0.24%)오른 1891.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97.95로 출발한 지수는 4일(현지시각)뉴욕증시와 유럽증시의 상승세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틀간 1%대씩 하락한 지수도 기술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장중 한때 19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나오고 개인 매수가 약화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사들였다. 1900선을 기준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은 2411억원을 담았다. 특히 투신은 1615억원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사자행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도 전거래일(3609억원)보다는 약했지만 459억원을 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동시호가에서 약 153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날도 여전했다. 하룻동안 외국인은 2889억원을 순매도하며 2월 1조3508억원을 팔아치웠다.

7일 중국 증시가 재개장한 후, 이머징마켓의 상황을 확인할 때까지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선물시장에서 5602계약을 순매도한 전거래일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1184계약 유입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9억원 매도우위,비차익거래 593억원 매도우위로 총 882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업종에서는 건설주가 2%, 운송장비와 유통업이 1%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외형 성장과 함께 실적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8% 상승한 점이건설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의료정밀,통신업,섬유의복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도 속에 1만2000원(0.96%) 내린 123만7000원을 기록했고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은 올랐다.

특히 현대모비스(012330)는 이날 씨티그룹의 2만6000여건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만2000원(4.06%)오른 30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장 속에 분위기를 탄 종목들도 나왔다. 호텔신라(008770)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2%대 상승했다.장중 한때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점, 호텔 투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117930)한진해운홀딩스(000700)도 각각 6.73%, 8.91%대 강세를 탔다. 이날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 분할한 후, 신설 법인을 조양호 회장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의할 예정이다.

전거래일 휴식기를 가졌던 에넥스(01109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현대증권이 에넥스를 분석대상으로 올리며 최근2년만에 증권가 분석대상으로 부각됐다.

반면 상승장 속에서도 내린 종목들은 나왔다.동양증권(003470)은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며 장중 한때 4%대 오름세도 탔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나오며 0.84% 약세로 마무리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주가연계증권(ELS)은 녹인(Knock-In: 손실구간 진입)에 대한 우려에 전거래일 7%대 약세에 이어 오늘도 내림세였다. 실적 우려와 증시침체 여파로 2005년 이후 최초로 4만원대 아래로 주가가 하락하자 지난 2011년무렵 발행했던 ELS가 대규모 녹인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1.51%(600원)내린 3만9200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단기 실적 모멘텀 부족에 5%대 약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없는 만큼 투자가치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동아에스티는 지난 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0.9%, 26.0% 감소한 1500억원,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넥스(011090)를 비롯한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5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349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억4072만주, 거래대금은 3조889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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