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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이번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번 전당대회의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후보에 대한 악성 루머나 자극적인 비방이 아니라 복합적인 위기에 시름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회견 내용은 문자 그대로 모든 후보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선관위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재 조치에 대해 “선거운동 벌칙 조항이 있는데 주의, 시정 명령, 경고가 있다”며 “또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조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치를 받으면 선거 운동에도 굉장히 타격받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후보들이 이런 것을 감안해 자중자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선관위에 경쟁주자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엄중 조치를 요구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 땅 매매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고, 김 후보는 “비방·흑색선전 및 인신공격”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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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변인은 ‘김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를 안정적이고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끌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고심의 결과로 오늘 같은 발표를 하게 됐음을 양지해달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흑색선전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 저도 똑같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