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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한국노총과 노동 정책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복 또는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윤 후보를 겨냥해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언급한 것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배우자 김혜경씨가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참을 뜸을 들인 이 후보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직자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함과 불찰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당사자의 상처에 대해 위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없다고 했는데 40여건이 발견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 진술이나 중대한 범죄행위가 있으면 엄중하고 신속하게 예외없이 수사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음날(11일)로 예정된 2차 TV토론에서 “국민께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다.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