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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오아시스 “상장 통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이정현 기자I 2023.02.08 12:24:55

130만 회원 보유한 식료품 새벽배송 기업
이커머스 국내 상장 1호 도전
PB제품부터 온·오프라인 시너지, 독자 물류솔루션이 강점
희망밴드 3만500~3만9500원, 23일 상장 계획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아시스는 콩나물, 두부 파는 회사가 아니라 AI(인공지능) 기술력을 갖춘 테크기업이다.”

식료품 배송기업 오아시스(대표 안준형)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아시스는 B2C(Business to Consumer)회사이며 잠재적 고객인 주주에게도 사랑받는 회사가 되는게 목표”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오아시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8일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정현)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중간도매상으로 출발했다. 친환경 유기농 상품 소싱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3년 오프라인 매장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B2C 사업을 진행하며 상품 소싱부터 물류센터 운영까지 1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오아시스의 회원수는 2021년 87만 명, 2022년 약 130만 명으로 연평균 55.8%씩 증가 중이다.

오아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고성장했다. 이후 엔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118억 원, 영업이익은 78.4% 늘어난 7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확대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증가한 2.5%로 개선 중이다.

오아시스는 지속 성장의 요인으로 △독자적 PB(Private Brand)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

오아시스의 PB상품은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상품 재구매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12년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레퍼런스를 통해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쌓은 오아시스는 효율적인 직소싱 유통구조를 구축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했다. 독자개발한 물류솔루션인 ‘오아시스루트’를 적용한 가운데 업계 유일 합포장 구조를 갖춘 물류센터에서는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는 방식을 적용해 포장비를 30% 이상 절감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 동시 운영을 통해서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에 53개의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재고폐기율을 0.18%까지 줄여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경험 데이터 축적을 통해 온라인 채널 홍보 효과 및 회원 유입을 유도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를 통한 업계 최저 수준의 재고폐기율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현재 성남과 의왕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서울·경기·충청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 거점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할 예정이다. 언양, 익산 물류센터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 IT 기술력과 독보적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게 목표다. 안 대표는 “이커머스 업계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500원~3만9500원이며 상단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조2535억 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8일까지 수요예측 진행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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