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이날 특강을 통해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국가”라면서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양국은 항상 서로 도와주면서 극복했다. 400년 전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양국 국민은 적개심을 품고 어깨를 나란히 해서 전쟁터로 같이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나라 등자룡(鄧子龍)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함께 전사했다”며, “명나라 장군 진린(陳璘)의 후손은 오늘까지도 한국에서 후손이 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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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강의 내용은 한국을 상대로 대일 ‘역사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방한 뒤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내년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양국 간 공동 대응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예로 들며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수준 높은 한중 관계를 ‘거센 바람이 물결 가르는 그때가 오면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 헤치리라’라는 뜻의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라는 이백의 시구를 인용하며 “우호협력의 돛을 함께 달고 상호 윈윈의 방향으로 항해한다면 바람을 타고 험한 파도를 헤치고 평와와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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