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혹 축농증` 새 치료법 단서 찾아

정유진 기자I 2012.03.08 16:11:11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축농증 환자의 콧속에 물혹이 생기는 근본원인이 밝혀졌다. 재발이나 부작용 없이 물혹을 제거할 수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종완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팀은 8일 물혹이 있는 축농증 환자 33명과 물혹이 없는 축농증 환자 17명의 콧속 점막 조직을 떼어내 연구한 결과, 저산소유도인자(HIF)가 증가하면서 물혹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다.

축농증으로 콧속에 환기가 안 되면 산소부족으로 HIF가 증가한다. HIF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콧속 점막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간엽세포가 증가해 점막이 부풀어 오르고 물혹이 형성됐다.

축농증은 국민 6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축농증 중에서도 콧속에 물혹이 생겨 발생하는 축농증은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 그동안은 수술을 통해 물혹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했지만, 재발이 잦았다. 스테로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적용이 어려웠다.

박종완 교수는 “HIF 억제제를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아 축농증 환자에서 물혹을 근복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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