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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장子 ‘학폭’ 의혹…서울교육청, 고교감독 징계 요구

김형환 기자I 2023.06.15 13:21:15

교육청 “학폭 대응 관련 지침 위반 파악”
단장子 포함 3명, 가해 사실 일부 인정
감독, 고교 징계위로…가해자는 학폭위로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을 포함한 동급생 3명이 동료에게 학교폭력(학폭)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해당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교육청은 야구부 학폭 의혹이 불거진 A고등학교의 야구부 감독이 학폭 대응과 관련한 지도자 운영 지침을 위반했다고 판단, 지난 9일 A고등학교에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A고교 야구부 2학년 B(17)군은 같은 학년 야구부 동료 3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신체적·정신적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 중 1명은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로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발생했던 학폭 가해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현직 프로야구팀 단장으로 밝혀져자 A고교 야구부 지도자가 B군에 대한 학폭 가해 사실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2일 특별 장학을 실시해 이같은 의혹에 대한 사실을 파악에 나섰다. 특별 장학 결과 B군의 학부모가 지난해 11월 A고교 야구부 감독에게 “아들이 교우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렸으나 감독은 학교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B군은 지속적인 학폭을 당해왔고 지난 4월에 돼서야 B군의 담임 교사가 해당 사실을 인지, 학폭 상황을 파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 감독이 지도자 운영 지침을 어긴 사실을 파악하고 A고교에 징계를 요구했다”며 “해당 감독은 가해자가 유명 프로야구팀 단장이라는 점에 학폭 사실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고교는 다음주까지 학교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다음달 6일 B군과 가해자 3명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학폭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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