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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단지 분양대전… 지역 랜드마크 단지 ‘눈길’

김기덕 기자I 2018.12.20 11:02:44

서울 역삼동·성남 분당 등 수도권 신규 분양 주목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연말연초 전국 주요 지역에서 주상복합단지 신규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에 돌입한 주택시장의 새로운 반전 요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졌다. 5주 연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9.13 대책 효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지역 대표 입지에 주상복합단지의 신규 분양이 잇따라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보통 저층에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특수성을 감안해 지하철역을 품고 있는 역세권 입지를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과 상가의 경우 지하철역 주변의 활발한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고정수요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 일반 아파트와 달리 쇼핑, 문화 등 각종 생활인프라를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는 주거편의성을 지니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같은 장점에 최근 주택시장 하락세가 짙어지는 연말에도 주상복합단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소재 ‘파크타워’(전용면적 180㎡)는 지난달 28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9.13 대책 이후에 약 1억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마포구 합정동에 들어선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도 지난 10월 전용 84㎡가 10억1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어 11월에는 전용 110㎡가 12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9.13 대책 이후에도 수요자들이 몰리며 꾸준히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에서도 주상복합단지의 인기는 여전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1차’ 전용 84㎡의 올 12월 기준 평균 매매가는 7억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가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13%)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상복합단지의 신규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시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선정릉역을 비롯해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도보 거리에 들어선다.

경기 성남에서는 신영의 자회사 대농이 내년 1월 ‘분당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판교역도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과 대구에서 분양단지가 나온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동화건설이 내년 1월 중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우미건설이 내년 3월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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