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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투어 인터뷰①]슈퍼개미 '압구정 교주', 웰스투어 첫 무대.."기업의 부동산을 먼저...

성선화 기자I 2015.10.21 14:45:24

제4회 웰스투어 11월 13일 서울 사학연금회관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오는 13일 제4회 웰스투어 강사로 나서는 조문원 압구정 투자클럽 대표의 투자 경력은 30년이다. 이중 절반인 15년을 주식으로, 나머지 절반인 15년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하지만 두 분야의 투자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21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아직도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주식 투자로 전향하라고 조언해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지 못한 그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만해도 빈털터리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머니에 돈을 생길 때마다 저축하듯 주식을 샀다”며 “지난 15년 동안 수익률은 세 자릿수가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없는 주식 투자로 세금까지 내고 있다. 특정 회사의 대주주가 될 경우는 예외적으로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지난 7월 조 대표는 섬유제품 판매제조 기업인 ‘방림’의 지분 5.6%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방림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 그가 방림을 추천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심지어 섬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해온 전문가조차 그의 투자를 의아해 했다. 조 대표는 “기업을 잘 안다고 해서 항상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가치가 주식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방림이 보유한 부동산 평가액이다. 특히 방림이 보유한 230억원 규모의 문래동 임대부동산에 주목했다. 그는 “문래동 주변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며 “회사의 자산과 부동산, 향후 사업 진출 등을 볼 때 주가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다양하다. 빌딩 등 사옥, 공장, 땅 등 기업의 재무제표상에 나타나는 부동산을 의미한다. 그는 “재무제표상 기업의 부동산이 고평가된 경우는 거의 없다”며 “감정평가액은 대부분 시세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높다면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저평가 된 종목을 찾는 또 다른 방법은 시가총액과 자본총액의 차이가 많이 나는 기업이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자본총액이 약 5800억원이다. 시가총액과의 차이가 2000억원에 달한다.

재무제표 상에서 자본총계는 ‘자산총계(유동자산 +고정자산)’에서 ‘부채총계(유동부채 +고정부채)’를 뺀 금액이다. 결국 시가총액보다 자본총계가 많은 기업은 그만큼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on book-value ratio)로 나타난다.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 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지금도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투자가 있다면 언제든 갈아탈 것”이라며 “부동산 대신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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