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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겨울 폭풍에 2m 이상 눈 쌓여…2만 가구 이상 정전

양지윤 기자I 2024.03.04 13:02:49

캘리포니아 북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
폭설로 서부~동부 잇는 고속도로 160km 폐쇄
인근 스키 리조트 영업 중단
주말 이후 또 다시 겨울 폭풍 몰아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에 겨울 폭풍이 강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2m 이상 눈이 쌓였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폭설로 2만2000가구 이상 전기가 끊겼다.

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림픽밸리에 폭설이 내려 주민들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서부 지역에 폭설과 폭풍우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A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를 강타한 폭설로 서부와 동부를 잇는 80번 고속도로 160km 구간이 전면 폐쇄되었다. 인근 스키 리조트들도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소다 스프링스, 슈가볼 및 기타 산악 마을에는 지난 1일부터 2미터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이날 오후까지 고지대는 최고 시속 72km의 돌풍과 함께 눈보라가 예상된다.

예보관들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눈사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주말에 네바다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된 가운데 도로는 이미 하얗게 눈으로 뒤덮였다. 기상 당국은 이날 이 지역에 3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폭설로 인한 정전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2만2000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예보관들은 “시에라 네바다 동부 오지의 산악 지대에서 눈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니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눈보라가 약해지고 있지만, 주말 이후 또 다시 겨울 폭풍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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