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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걸을 때 스마트폰 위험해요"…세이프키즈·한화손보, 체험교육

이정훈 기자I 2021.06.25 14:47:41

24일 서울 영남초등학교서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길을 걸을 땐 눈을 들어요! 귀를 열어요!” “엄마! 아빠! 길을 걸을땐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와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24일 서울 영남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은 자동차와 사람이 함께 다니는 길에서 보행자가 보행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이론 및 모의 체험 교육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교육이다.
황선아 세이프키즈 안전강사와 한화손보 임직원 봉사자들은 24일 서울 영남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시 주변 소리를 얼마나 잘 인지할 수 없는지에 대한 모의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세이프키즈코리아 제공


세이프키즈 안전강사와 한화손해보험 봉사자들이 서울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해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어린이들이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3가지 체험교육(시각, 청각, 횡단)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즈업키트를 제공했다.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은 귀가시 아이즈업키트를 가정으로 가져가 부모에게 설명하고,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함께 서명 약속한다. 키트에는 서약서 양식, 경고카드, 메시지보드, 스크린클리너스티커, 반사재 네임택, 수료증 등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위반하면 어린이는 옐로우 카드를 제시하는 식이다. 두번째 위반시에는 어린이가 레드카드를 제시한다. 벌칙은 가족이 함께 정하고 서약서에 기재하여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서명하는 방식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교육하기보다는 어린이가 부모에게 제안하여 서약하는 방식으로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환기한다. 즉, 부모와 어린 자녀가 서로에게 약속하고, 이를 위반하면 상대로부터 경고카드를 제시 받고, 벌칙을 수행한다.

박성미 세이프키즈 안전강사는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다가 차량에 부딪혔거나 부딪힐 뻔한 경험을 한 어린이가 17.6%, 보행중 이어폰 착용으로 차량에 부딪혔거나 부딪힐 뻔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14.9%’ 라는 ‘세이프키즈 어린이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이론 교육했다.

박영주 영남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세이프키즈 안전강사로부터 이론 및 체험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귀가해 성인 부모님과 함께 서로에게 보행중 전자기기 사용자제를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위반하는 상대에게 경고카드를 제시하고, 위반할 경우 벌칙을 수행하게하는 방식은 가족 모두의 안전보행습성 체득을 위해 새롭고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교육대상은 이번처럼 5, 6학년 등 고학년 뿐 아니라 향후에는 1학년이상 저학년들 학생까지 포함하여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편이 사고예방효과 증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세이프키즈 공동대표는 “스마트폰을 보유하는 어린이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전체 교통사고 수는 줄고 있지만 십대 청소년의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위해서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보행중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자녀가 부모에게 함께 나쁜 습성을 자제하자고 약속하는 방식의 캠페인과 교육체계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차가 다니는 길을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몰입사용하는 어른과 어린이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눈 깜짝하는 순간에 사고가 발생하므로 평소 보행중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어린이들이 평소 좋은 보행습관을 체득하고 안전하게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계속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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