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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행자의 ‘탈당하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터줏대감인데 떠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너무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 나고, 공격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렇다”고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당 내에서 제 공간도 없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 사당화 되는 것은 막아야겠다’, ‘개딸(정당) 되는 것은 막아야겠다’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별 효과도 없고, 오히려 이 대표 체제가 강화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들인 ‘혁신계’ 4인이 꾸린 ‘원칙과 상식’ 모임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저와 입장이 조금 다르다”며 “그분들은 아직도 당내에 남아서 최선을 다해 당내 개혁, 혁신, 바로잡기를 조금 더 해야한다 했다(는 입장이다). 저는 작년부터 당에 있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 그것부터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원칙과 상식’에 포함된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4인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다 말씀을 못 드리겠다”면서도 “이걸(탈당을) 자꾸 늦추면 공천 흥정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소위 ‘친명(親이재명)계’라는 데에서도 그렇고 공격하지 않나. 그런 소리는 구질구질하다”라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2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특강을 하는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한번 제 나름의 입장을 발제하고 토론하고 싶었다”며 “혁신위가 (내일) 제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과학계를 만난다고 하는데, 거기서 특강을 1시간 정도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 15일 대전 대덕구의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했으나 이 의원은 지도부의 대전 방문 일정에 전면 불참했다.
국민의힘과의 접촉을 넓혀가는 이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 보다 가서 제가 할 역할이 있거나 뜻을 펼칠 공간이 있고, 그걸 받아줄 수 있다면 저는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