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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더블베드와 협탁, 스탠드를 갖췄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버틀러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이한 점은 벽도 천장도 없이 사방이 뚫려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호텔은 주유소 바로 옆에 있으며 다른 쪽에는 차도가 있다.
이 기이한 호텔은 스위스의 쌍둥이 설치 미술가 리클랭 형제의 예술 작품이며 ‘0성 호텔’은 작품 제목이다. 형제는 투숙객이 불편한 환경에서 잠을 청하며 기후위기와 전쟁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숙고하도록 하는 것이 작품 의도라고 밝혔다.
형 프랑크 리클랭은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인류의 위기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여기에 투숙하는 것은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동생 패트릭은 “한마디로 말하면 지금은 잠을 잘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호텔은 7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실제로 운영된다. 숙박비는 조식을 포함해 1박에 337달러(약 44만원)이다. 주유소 옆 외에 인근 포도밭과 언덕 위에도 같은 작품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