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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전교 1등'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경찰, 물증 잡았다”

박한나 기자I 2018.10.10 10:15:16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시험문제 유출 혐의에 대한 물증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교사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압수했고 디지털포렌식 분석으로 시험지 또는 정답을 딸들에게 미리 전해준 단서를 잡았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 수사팀이 기존에 알려진 정황을 넘어 물증을 확보해, A씨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는 것. 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검찰로 넘길지 검토 중이다.

숙명여고에 재학중인 쌍둥이 자매는 전학기에 각 전교 59등과 121등을 했으나, 다음학기에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껑충 뛰었다. 그러다 지난 학기 문과, 이과의 각 전교 1등을 하면서 아버지인 교무부장 A씨에게 시험 문제 또는 정답을 전해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시교육청에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2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쌍둥이 자매 중 1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경찰은 이들의 출석 일자를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 휴대폰 등에서 삭제된 데이터을 복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 흔적을 찾는 수사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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