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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신개념공공서비스 본격화

김기덕 기자I 2021.11.03 11:15:00

지자체 최초 메타버스 시정 전 분야 도입
민원상담·기업지원 등 가상공간에 구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소통채널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시정 전반에 도입해 신개념 공공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 등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동참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언어 장벽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서비스를 개발·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행정시스템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2022~2026년) 발표했다. 지자체 최초의 메타버스 정책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분야 핵심전략 중 하나다.

시는 고성능 자체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가칭)을 내년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문화·관광·교육·민원 등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 비전 및 로드맵.(서울시 제공)
올해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연말연시 가상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상시장실, 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 서울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서 순차적으로 구현된다. 오는 2023년에는 가상의 종합민원실 ‘메타버스120센터’(가칭)가 생긴다. 시청 민원실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는 내년 ‘가상관광특구’로 조성되고, 돈의문 등 소실된 역사자원도 가상공간에 재현된다. 2023년부터는 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들도 메타버스에서 열려 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메타버스는 기술 수준, 사용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전 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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