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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인 6시쯤 마스크를 한 채 개표 상황실에 도착한 이해찬·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동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내용의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긴장한 채 입장했으나 승전보가 들려오자 표정이 풀린 듯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종로구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하게 바라봤다.
점잖게 결과를 접한 두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박광온 공보단장 등 당지도부와는 달리 당직자들은 자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손뼉을 쳤다. 하지만 열세지역구가 나올 때는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다.
환호성에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당직자들도 함께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위성정당이다.
이날 KBS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하 민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하 통합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MBC는 민주당이 153~170석, 통합당이 116~1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고, SBS는 민주당 154~177석, 통합당이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나온 후 취재진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 위원장이 흥분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기간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라는 국민의 주문을 절감하며 임했으며 이후에도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