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 바이오베터 `한페론` 이르면 12월 美임상 돌입

문정태 기자I 2010.11.04 14:05:38

美FDA 임상2상 승인..1주 1회 주사로 C형간염 치료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바이오베터(일명: 수퍼바이오시밀러)가 이르면 12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2상시험이 시작된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C형간염 치료제로 사용될 단백질 의약품 `한페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2상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미국에서 `한페론`의 임상2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 내 임상 대행기관의 선정 및 계약을 마쳤고, 임상용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대행(CMO)계약과 임상용 제품의 생산을 완료했다.

`한페론은` 지난해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40억원의 미국임상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이 약은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터페론알파 성분의 단백질 의약품으로 C형간염 치료제로 사용된다. 오리지널 인터페론알파는 1~3일에 한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한페론은 1회 주사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된다.

한올의 `한페론`과 같이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량해 편의성이나 효능을 개선시킨 의약품을 바이오베터라고 지칭한다. `바이오베터는 이 같은 환자 편이성과 개선된 효능을 경쟁력으로 지난해 기준 190억 달러(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47.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품의 70%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제품의 2~3배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단백질을 개량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분야"라며 "한올은 `ResisteinTM`이라는 아미노산치환 방식의 바이오베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 기술과 관련된 미국특허 3건이 지난해에 등록돼 창의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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