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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외환시장 해외 금융사 참여…제도 '안착' 시간 걸릴듯

하상렬 기자I 2024.01.02 12:14:23

RFI, 국내 외환시장서 현물환 거래
'새벽 2시' 개장 상반기 중 12회 시범 운영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직접 거래를 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시장 개방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뉴스1
이 총재는 2일 새해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외환시장 개방에 대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제도 안착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RFI는 이날부터 국내 외환시장에 들어와 원·달러 현물환 거래를 실시한다. 이는 2014년 12월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현재 FRI 중 참가자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한 곳이다. 외환당국 RFI 수요조사 결과 30여 곳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참여는 한 곳에 그쳤다.

국내 외환시장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 거래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환당국의 설명이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RFI 등록과 관련해 접수 기한을 연장, 오는 3월 29일까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외환시장은 내년 7월부터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에서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글로벌 외환시장과 거래시간이 맞지 않아 시장참여가 제약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한국시간 오후 5시~익일 1시 30분) 시간에 맞춘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외환당국은 상반기 중 총 12회에 걸쳐 시범적으로 연장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런던장 개장 시간과 겹치는 ‘오후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구간과 ‘자정이 지난 이후 다음 날 새벽 2시’ 사이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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