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현대차·LG, 공장 멈춘 인도서 기부 행렬 '눈길'

방성훈 기자I 2020.04.15 19:05:22

'봉쇄령'에 공장 멈췄지만…각종 후원활동 지속
더 어려운 인도인들 위해 현금·의료물품 등 지원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뒤 문을 닫은 수도 뉴델리의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의 모습.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인들을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 이후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인도인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펀드에 1억5000만루피(약 24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 투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우타르프라데시주와 타밀나두주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측에 엑스레이, 초음파검사 장비, 마스크, 보호장구 등 의료장비를 지원했으며, 추가 기부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금 5000만루피(약 8억원)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현금은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에 기부했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모디 총리의 펀드에 투자금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2만5000명을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해 산소호흡기, 마스크, 소독제, 보호장구, 폐기물 소각기 등 각종 의료품을 인도 보건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일용직 노동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100만명분의 음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미 노이다 공장 주변 취약 계층 1000명에게도 식료품을 전달했으며, 병원 및 격리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정수기, TV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1만143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기업들은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한 국가 봉쇄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유통망이 완전히 끊기면서 공장 및 매장 운영 등을 완전히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