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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홈피 해킹 당했다…해커들 "민감한 내부자료 확보"

조민정 기자I 2020.10.29 10:59:19

30분 서버 마비…민감 정보 공개 묻는 이벤트도 진행
트럼프 캠프 "민감 정보 저장 안해…자료 노출 없어"
美정보기관, 러시아·이란 해킹집단 등 배후 조사 중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선거운동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30분간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커집단의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민감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커들은 트럼프 선거운동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 간 ‘가장 내부적이고 비밀스런 대화’에 접근할 수 있는 다수의 기기를 확보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발생에 관여했으며, 외세와 결탁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사이트 방문자에게 이 같은 민감한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를 묻는 가상화폐 기부 이벤트도 진행했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관련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외국 해커 집단의 소행인지, 사이버 범죄자의 소행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정보기관은 최근 미 대선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던 러시아와 이란 해킹집단 등을 바탕으로 배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머토우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홈페이지에 민감한 자료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 노출은 없었다”면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배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당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사이트 모습(사진=게이브리얼 로렌조 그레슐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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