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 "민노총 노사정회의 동참 바란다"

박철근 기자I 2018.01.16 11:30:39

민주노총 불참해도 24일 대표자 회의 참가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안 분리 처리 촉구
최저임금 위·편법 행위 적극 대응…지역상담소에 신고센터 운영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노동현안 민주노총과 연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노총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16일 “오는 24일 열리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참여와 관계없이 참여하겠다. 다만 민주노총이 참석할 수 있으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산별 대표자회의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가를 결정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에 관해 “우선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전할 것”이라며 “문 위원장의 발언처럼 여성과 청년,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통로가 마련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양대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장관,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가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후 민주노총을 제외한 5자는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노총 운영의 방점을 ‘안전한 일터 조성’에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산재사고 없는 안전한 일터를 쟁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노동시간 특례업종을 개정, 운수노동자가 장시간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로 더 이상은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국회가 여야간 이견이 없는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안을 따로 분리해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일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위법·편법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위법 · 편법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노총 중앙법률원을 비롯해 각 지역상담소에 최저임금 위반과 탈법행위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장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시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당 노동시간 52시간 제한과 휴일 연장근로 수당 중복 할증, 비정규직 조직화에도 역점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올해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한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재개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현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연대와 공동대응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노동현안에 대한 연대와 공조는 노동운동의 기본 정신이자 지난 12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주영(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4일 열릴 예정인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민주노총의 참석의사와 관계 없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