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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전)강보합..실적호전 vs 인플레

김기성 기자I 2008.07.16 21:58:2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전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타고 있다.

이날 주요 지수 선물은 웰스 파고의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6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보합권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전 8시46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전날과 같은 1만918을 기록중이며, 나스닥100 선물은 1799.8로 0.8%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30센트 밀린 138.44를 기록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텔 `상승`

웰스 파고(WFC)는 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개장전 거래에서 10.3% 급등세다.

웰스 파고의 2분기 순이익은 17억5000만달러(주당 53센트)로 전년동기의 22억8000만달러(주당 67센트) 보다 23%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톰슨 로이터 퍼스트 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50센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매출액도 15.8% 늘어난 114억6000만달러를 기록, 기대치인 10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도 실적 호전을 재료로 1.1% 올랐다.

인텔의 2분기 순이익은 16억달러(주당 28센트)로 전년동기 12억8000만달러(주당 22센트)대비 2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9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주당 순이익 26센트와 매출액 93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인텔은 PC 수요의 강세로 3분기 매출이 100억~1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00억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美 6월 CPI 1.1% 급등..`26년래 최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고공행진 등의 여파로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월의 0.6%에서 1.1%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8%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써 CPI는 지난 일년동안 5% 치솟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도 0.3% 상승, 월가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특히 연간 근원 CPI는 2.4%로 연준의 목표치 상한선인 2%를 돌파했다.

에너지 가격은 6.6% 치솟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불어닥쳤던 2005년9월 이후 근 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10.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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